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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07 19:21 수정 : 2008.05.07 19:21

산은·신보·우리금융 등 기관장·행장 8명 물갈이
기은·예보·자산공사·서울보증보험 4명은 재신임

대통령이 기관장을 임명하는 금융공기업 8곳 가운데 4곳의 기관장이 한꺼번에 갈려, ‘금융권력’의 대이동이 일어났다. 여기에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 쪽은 네 명의 기관장이 모두 옷을 벗었다.

금융위원회는 7일 금융공기업 기관장과 감사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심사한 결과, 대상 기관 13곳 가운데 산업은행·우리은행 등 8곳의 기관장이 재신임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기업은행과 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캠코)·서울보증보험의 기관장 등 네 명은 재신임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달 10일께 시작된 금용공기업 기관장 일괄 사표 사태가 한 달 만에 일단락됐다.

금융위 산하 금융공기업 8곳 가운데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와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조성익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등은 재신임을 받지 못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과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캠코 사장 등은 재신임을 받아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현재 공모 중이나 더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해 재공모를 하기로 했다.

또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인 금융기업 5곳 가운데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박해춘 우리은행장, 정태석 광주은행장, 정경득 경남은행장은 교체됐다.

금융위 쪽은 재신임 결정의 기준으로 ?재임 기간 ?경영 성과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하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 정도”를 주요 기준을 삼았다고 밝혀 논란을 낳고 있다. 투명하고 개관적인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결정된 것과 함께,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기관장들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는 전례를 남겼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산하 기관인 수출입은행(양천식 행장), 한국투자공사(홍석주 사장)의 기관장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정부의 또다른 산하기관인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공석이며 현재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재정부는 후임자 선임과 관련해, 소관 업무에 대한 전문성, 직무 수행 능력, 개혁을 선도할 수 있는 조직관리 능력, 도덕성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창현 기자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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