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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08 14:59 수정 : 2008.05.08 14:59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한은이 전망한 연 4.7%보다 낮은 4.5%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도 지난 달에는 `연말쯤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번에는 "향후 전망이 불확실하며 상당 기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5.00%로 동결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는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유, 농산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미국의 경기 부진 등이 점차 국내 경제에 파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현재 상황은 연 4.5%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4.5% 또는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7%, 작년 동기 대비 5.7%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한 분기에만 집착하면 경기 상승이나 하강의 움직임을 지나치게 축소해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합산하면 6개월 성장률은 2.3%로 이를 연율로 계산할 경우 4%대 후반이며 또 1년 단위를 보면 연 5.7%로 성장률이라는 흐름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을 두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높아지자 확대해석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물가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국제 원유가격이 계속 상승해왔고 원.달러 환율도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 상당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상한선을 웃도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유가격과 환율이 안정된다면 연말쯤 가서는 물가 상승률이 내려오지 않을까 예측한다"면서 "그러나 요즘 국제 원유시장과 원자재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총재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이러한 발언은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기가 좀처럼 쉽지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내외금리차 확대에 대해선 "금리 격차가 나쁜 것이고 없어져야 자본이 경제를 교란시키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나라마다 경제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금리 수준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 "원화 약세가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지 해가 되는 쪽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경제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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