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8일 오후부터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임가공조립 협력업체 18개사 가운데 9개 업체가 단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조립품 납품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까지 생산라인 10∼20% 가량이 멈췄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미사업장은 다른 협력업체를 통해 조립품을 공급받아 곧바로 정상 가동됐으며, 납품을 거부했던 9개 업체 모두 9일 저녁까지 삼성전자와 협의를 마치고 납품을 재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년 납품 단가를 정할 때 의견을 반영할 기회가 있으며, 물량을 조절하려면 3개월 전에 통보하게 돼 있는데 일부 협력업체들이 절차를 무시하고 곧바로 납품을 중단했던 것”이라며 “다음 계약에 업체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기로 해 납품재개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납품을 거부한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원가절감을 위해 협력업체에 어려움을 전가했으며, 그런 일이 누적되다 보니 이번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