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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14 14:02 수정 : 2008.05.14 15:46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윤종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퇴진하고 그 후임으로 이윤우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을 포함한 계열사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적으로 승진 3명과 보직이동 등 7명으로 모두 10명이 인사 리스트에 포함됐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 따라 '윤종용 체제'에서 '이윤우 체제'로 바뀌었다. 이 체제는 내년 인사때까지 유지되는 '과도 체제'가 아니라 그 이후에도 큰 구도 변화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삼성전자 핵심 관계자는 말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인사안 발표에서 "윤 부회장은 그동안에도 언제가 물러날 적기인가를 생각해왔다고 말해왔다"고 전하고 "이번에 회사가 어려운 일을 겪은 뒤 이건희 회장이 사퇴하게 된 데 맞춰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최고 경영진 사이에서 좀 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퇴진 만류 요청을 받았으나 사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고 이인용 전무는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서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은 이윤우 부회장이 맡아온 대외협력담당으로 전보됐고,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기술총괄 사장으로 옮기게 됐다. 권오현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이동했고, 임형규 종합기술원장 겸 신산업팀장은 신사업팀장만 맡고 종합기술원장 겸직이 해제됐다.

이번에 삼성전자 경영 사령탑에 오른 이윤우 부회장은 1968년 그룹 공채로 삼성전관으로 입사한 이후 197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면서 '삼성 반도체' 성공신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반도체총괄과 기술총괄을 맡아 삼성 경쟁력의 기반인 기술개발 전략 전반을 챙겨왔으나 대외협력 담당으로 이동하면서부터는 삼성내 역할이 꺾였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에 이어 16일께 조직분위기 쇄신을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전담하는 신사업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인사 외에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 후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경영지원팀장인 지대섭 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는 삼성화재 기획관리담당을 맡았던 이력에 더해 삼성전자에서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쌓아온 점이 발탁 배경이 됐다.


삼성증권도 배호원 사장 후임에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을 맡고있는 박준현 부사장이 내정했다. 신임 박 사장은 자산운용 사업과 금융 기획부문의 경험이 승진 이유로 지적됐다.

삼성테크윈 역시 퇴진을 선언한 이중구 사장 후임으로 오창석 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임 오 사장 내정자는 1992년 삼성테크윈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특수사업, 엔진사업부장을 맡으면서 회사 업무 전반을 잘 파악하고 있던 것이 원동력이 됐다.

삼성은 이번 인사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전략기획실 '작품'이 아니라 각 계열사가 알아서 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르면 16일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하는 데 이어 이달말까지 조직 개편 등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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