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5.25 21:12
수정 : 2008.05.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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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신선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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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성분 조절·동면기법 등 이용
유통업체들의 식품 신선도 경쟁이 뜨겁다. 분당 삼성플라자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선한 사과를 공급하기 위해 최근 시에이(CA·Controlled Atmosphere) 사과 판매에 나섰다. 시에이 사과는 공기 구성 성분 가운데 산소, 질소의 농도를 조절해 저장된 사과의 호흡을 최대한 느리게 함으로써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질소 72%, 산소 21%로 구성된 일반 공기 성분을 질소는 90~96%까지 늘리고 산소는 2~5%까지 낮춰 사과의 호흡을 느리게 함으로써 기존의 저온 저장 사과가 보통 냉장고에서 일주일 가량 신선하게 유지되는 데 견줘, 시에이 사과는 최대 15일까지 신선하게 저장할 수 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최근 애경에스티에서 내놓은 냉장고 야채실용 냄새제거제 ‘홈즈 탈취탄 야채실용’도 활성탄과 미네랄계 항균제가 야채를 시들게 하는 원인인 에틸렌가스를 흡착하는 원리로 야채와 과일을 신선하게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해준다.
이마트는 ‘오존 처리 기법’과 ‘동면 기법’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싱싱한 활 꽃게를 맛볼 수 있게 했다. ‘오존 살균처리 해수기법’이란 바닷물을 오존으로 99% 살균 처리해 물 속 용존 산소량을 기존 7~8DO에서 12DO로 향상시키는 방법을 통해 꽃게를 바다에서 잡은 원형 상태로 보존함으로써 신선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가을 5도 이하의 바닷물에 꽃게를 넣어 일종의 마취상태로 꽃게를 살아 있게 하는 ‘동면 기법’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동면 기법’에 ‘오존 살균처리 해수기법’을 접목해 운송 중 활 꽃게의 생존율을 기존 50%에서 98%로 올리고 매장 도착 후 생존 기한도 기존 3~4시간에서 최고 48시간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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