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5.29 18:57 수정 : 2008.05.29 19:05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팔성씨 내정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이팔성(64·사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내정됐다.

이재웅 우리금융그룹 회장후보 추천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내정자는) 우리은행과 우리증권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은행·증권 등 금융업 전반에 대한 많은 경험과 식견을 갖고 있다”며 “이런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 등을 추진할 수 있는 회장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내정 배경을 밝혔다.

이 내정자는 지난 196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옛 한일은행에 입행한 뒤, 1996년에 임원으로 승진해 상무이사까지 역임했다. 그 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우리증권(현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한 후, 2005년 6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내정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해 “말단 행원으로 시작해 그룹 회장 자리에 까지 올라 감개무량하다”며 “2만3천여 임직원의 힘을 한 데 모아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내달 5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 최종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내정자는 다음달 중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고려대 2년 후배로, 서울시향 대표를 맡으면서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 때도 이 내정자는 ‘금융포럼’이란 외곽단체를 이끌면서 이 대통령(당시 후보)을 측면 지원한 바 있다.

우리금융그룹 내부에선 이 내정자를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다. 그룹 계열사의 한 간부는 “그간 우리금융은 시이오(CEO·최고경영자) 리스크가 회사 발전을 발목잡았다”며 “정권의 실세가 회장에 취임하면 외풍을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