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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02 18:57 수정 : 2008.06.02 18:57

실질 국민소득(GNI) 증가율 추이

1분기 증가율 -1.2%…GDP 증가

국제 원유값 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경제 규모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실제 소득은 오히려 줄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2% 감소했다. 이는 2003년 1분기 -1.6%를 기록한 뒤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2%를 기록한 이후 3분기 1.5%, 4분기 0.2%로 꾸준히 악화돼왔다.

한은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 실질 국민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값 급등으로 수입 재화의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수출 재화의 가격은 떨어지면서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 손실액이 1분기 27조4천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 들어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이어간 덕분에 전기 대비 0.8% 증가해 지난 4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속보치 0.7%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도 애초 예상했던 5.7%에서 5.8%로 높아졌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은 건설과 토목이 모두 부진해 전기 대비 0.5% 감소했고, 제조업은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 정보기술(IT)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운수장비의 부진으로 전기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출면에서 보면 건설투자(-1.4%), 설비투자(-0.4%), 정부투자(-0.2%) 등이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서비스 소비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지난해 4분기 0.8%에서 0.4%로 크게 줄어들었다.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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