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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04 14:32 수정 : 2008.06.04 14:32

직원 절반으로 줄고 급여도 하락

베트남 증권시장의 장기침체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고 베트남통신이 4일 보도했다.

베트남에는 지난 2-3년동안 수십개의 증권사가 문을 열어 현재 그 수가 80개에 이르고 있는데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증권시장의 침체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의 호찌민 지사장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직원들에게 급여를 제대로 주지 못하고 있고 상당수의 직원들은 이미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우리 회사는 증권수수료로만 400억동(약 25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하루 3억동(약 1만8천750달러)의 수수료를 받은 적도 있었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해의 15분의 1인 하루 2천만동(1천200달러)의 수수료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수수료로는 직원들의 월급을 제대로 줄 수가 없는 상황이며 이미 절반 이상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고 급여도 지난해 400만-500만동(250-312달러)이던 것이 지금은 250만-300만동(150-180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베트남의 증권시장은 지난해 3월 VN지수가 1,170포인트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말부터 하락을 시작했고 올들어서는 폭락을 거듭, 현재 지수 400선마저 붕괴돼 4일 장중 395.57을 기록했다.


부 방 베트남 증권위원장은 "많은 베트남의 증권 관계자들이 주식을 매입했다가 큰 손해를 보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월급까지 증권에 투자했다가 지금은 빈털털이가 됐다"며 "많은 증권사들이 외국증권사들이 회사를 매입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거나 폐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어우락증권, 클릭 앤 콜증권, 베트남증권 등은 미국과 한국, 말레이시아 등의 증권사에 지분의49%를 넘겼다.

베트남에서 외국인은 증권사 주식의 49% 이상을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한 증권회사 관계자는 "현재 80여개의 증권사 중 10여개를 제외하고는 영세한 회사들이어서 제대로 업무를 지속하기가 힘들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증권사간의 인수합병을 통해 볼륨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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