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카캐리어분회는 지난 2005년 11월에도 운송료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17일간 운송을 거부하기도 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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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카캐리어분회 운송거부…현대차 탁송차질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생산차량 운송을 맡고 있는 화물연대 울산지부 소속의 현대 카캐리어분회가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9일부터 운송거부에 돌입, 현대차의 탁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 카캐리어분회(분회장 김상수)는 이날 오후 2시 울산시 북구 진장동 중소기업지원센터 인근 주차장에서 분회 회원 등 200여명(분회 측 주장)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갖고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김상수 분회장은 "경유값 급등으로 하루 운송료(탁송료) 55만원 중 47만∼48만원 가량이 기름값으로 소요되고 도로이용 비용, 식대 등으로 추가 비용이 들어가면서 지입차주는 수입도 없이 손해만 본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분회측의 운송거부로 인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나오는 하루 1천여대의 생산차량을 전국의 13곳 차량출고센터로 옮기는 운송업무가 차질을 빚게 됐다.
운송업무를 맡고 있는 사용자측인 글로비스와 산하 협력업체 5개사는 분회 소속의 회원 지입차주 이외에 운송거부에 동참하지 않는 직영과 비회원 차량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으며, 현대차 울산공장도 생산차량을 열차로 옮기거나 차량 1대씩 개별 탁송하는 방법을 확대해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글로비스측은 "하루 110∼120대의 카캐리어가 생산차량을 탁송하는데 이번 운송거부로 인해 탁송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대책을 강구하고 분회 측과의 협상을 추진, 하루빨리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분회측은 최근 경유값 급등으로 인해 운송료 35% 이상 인상, 기름값 연동제(기름값 인상시 운송료도 인상) 실시 등을 사용자측에 요구했지만, 사용자측은 매월 유류비 50만원 지원안만 내놔 운송거부를 결정했다.
분회는 글로비스의 협력업체인 해피로, 랜드식스, 현창, 진양, 현진 등 5개사에 소속된 지입차주 회원 9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비회원, 직영까지 포함하면 카캐리어 운전사는 모두 160여명에 이른다.
현대 카캐리어분회는 지난 2005년 11월에도 운송료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17일간 운송을 거부하기도 했다. (울산=연합뉴스)
현대 카캐리어분회는 지난 2005년 11월에도 운송료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17일간 운송을 거부하기도 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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