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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5 19:01 수정 : 2005.04.25 19:01

엘지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수신 노트북. 기존 제품보다 10만원이 비싸다. 컴퓨터업계에서는 디엠비 수신기기 시장의 10% 이상을 노트북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디엠비·DMB)을 수신할 수 있는 디엠비 노트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피시(PC)업체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디엠비 수신기기는 현재 휴대전화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노트북도 역시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또 다른 주요 수신기기로 꼽힌다.

엘지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소노마 노트북 3종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디엠비 수신이 가능한 노트북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디엠비 노트북이 시장에 실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엘지의 디엠비 노트북은 디엠비 수신 튜너와 안테나를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와 교체해 쓸 수 있도록 했으며, 가격은 같은 사양의 일반 노트북보다 10만원이 비싼 159만~199만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5~6월로 예상되는 방송 시작 시기에 맞춰 판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시장 추이에 따라 양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엘지 수신기능 갖춘 ‘소노마’ 첫 출시
삼성 5~6월 판매방침…삼보도 검토
화면 커 휴대전화보다 강점 기대

현재 디엠비 수신용으로 개발 중인 기기는 휴대폰과 노트북, 그리고 전용단말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개인휴대정보단말기(피디에이·PDA) 같은 다양한 기기들에도 수신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의 경우 휴대용 오락기기인 피에스피(PSP)에도 디엠비 수신 기능을 장착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방송이 시작되기 이전이고 업체들도 다양한 실험을 하는 중이어서 디엠비 수신 기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직 전자업계에서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노트북이 휴대폰 다음 가는 수신 기기가 될 것이라는 데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한다. 피시업계는 디엠비 노트북으로 즐길 수 있는 지상파 디엠비가 월 1만원 이상을 내야 볼 수 있는 위성 디엠비와는 달리 무료이며, 디엠비 휴대폰에 견줘 화면이 크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휴대폰과는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노트북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되는 최근 추세 속에서 디엠비 기능의 추가가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지면 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자업계에서는 2010년 지상파 디엠비 가입자가 1000만명, 지상파와 위성을 합친 국내 디엠비 단말기 시장 규모가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노트북은 이 가운데 1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피시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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