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12 19:18
수정 : 2008.06.12 19:18
|
중소기업들의 원자재 구매 시 애로사항
|
중소기업 대다수가 원자재 공급시장에 투명성이 부족하며, 대기업들이 짬짜미(담합)를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철강, 석유화학, 종이 등의 원자재를 쓰는 중소기업 320개사를 대상으로 ‘원자재 구매에 따른 애로요인’(복수응답)을 조사했더니, 65.2%가 ‘원자재 가격을 대기업들이 담합해 결정한다’고 응답(복수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조사대상 기업 중 84.8%는 “대기업이 원자재 공급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제조업 중소기업들 사이에 원자재 공급 시장구조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이다.
원자재 구매과정에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대기업이 원자재를 공급한 후 가격을 결정하여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66.0%)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대기업의 담합·매점매석으로 인한 높은 가격 유지(42.8%) △대기업 판매계열사를 통해서만 원료를 공급함에 따라 가격이 비쌈(30.9%) △중소기업에 대한 거래 거절 또는 공급물량이나 가격면에서의 차별 (23.5%) 등의 차례였다.
가격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예고 통보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24.3%가 ‘받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통보를 받는다는 업체들 중 76.9%는 관련 서류 없이 영업사원들의 구두통보를 받고 있었다. 원자재 가격변동을 예고해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에 대해 65.1%는 ‘중소기업의 제조원가 산정 및 가격경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으며, 30.5%는 ‘대기업간 경쟁 유발로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주환 기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