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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5 22:09 수정 : 2008.06.15 22:09

업체별 분유 가격 및 가격대별 판매비중

녹소연 4개사 조사, 기본 제품보다 평균 51% 비싸
질보다 가짓수만 늘려…“영양성분 원가공개해야”

‘프리미엄’ 분유가 분유업체들의 가격인상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녹색소비자연대(녹소연)는 일동후디스, 매일유업, 남양유업, 파스퇴르유업 4개사의 가격대별 분유 제품 18개의 영양성분을 비교해 가격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분유가 영양성분의 질 향상보다는 가짓수를 늘려 가격을 올리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4개사의 프리미엄 분유는 기본 분유보다 평균 51.1%나 비싸다.

녹소연 분석 결과를 보면, 일동후디스의 프리미엄 트루맘(1만9800원) 분유는 바로 아래 등급의 초이스 트루맘(1만8300원)에서 4가지 성분을 빼고 프락토올리고당과 아라키돈산을 추가해 값이 1500원 올랐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성분은 남양유업의 기본 분유인 1만3800원짜리 ‘아기사랑수’에 이미 포함돼 있다.

또 일동후디스의 슈퍼프리미엄퀸(3만5800원)은 바로 전 단계인 슈퍼프리미엄에 EGF, L-트립토판 등 5가지 성분을 더해 값이 7000원 올랐다. EGF와 L-트립토판은 다른 분유업체의 3만원대 미만 제품에 이미 포함돼 있는 성분이다.

남양유업도 기본 제품인 아기사랑수(1만3800원)에서 아기사랑사이언스(1만8200원)로 고급화하면서 두 가지 영양성분을 빼고 10가지를 추가하는 대신 4400원이나 올렸다. 추가된 성분 중 스핑고마이엘린 등 5가지는 다른 분유업체의 더 낮은 가격대 제품에 들어 있는 영양성분이다.

또 사이언스에서 임페리얼드림XO(2만900원)로 올라가면서 2가지 성분이 추가되며 2700원 올랐고, XO에서 아이엠마더(2만8900원)로 올라가면 5가지 성분이 추가되면서 8000원이 오른다.

하지만 XO에 포함된 ‘γ-리놀레닌산’ 등 3가지 성분은 빠진다. 특히 아이엠마더는 초유유래성분이 추가되면서 사이언스에 견줘 값이 무려 59%(1만700원)나 올랐다.

매일유업의 매일맘마QT(1만7500원)도 매일맘마Q(1만2800원)에서 업그레이드되면서 4700원 올랐다. 그러나 매일맘마QT에 추가된 11가지 영양성분 중 6가지는 매일맘마Q와 비슷한 가격의 남양 아기사랑수에 들어 있는 성분이다. 또 QT에서 프리미엄명작으로 올라갈 때는 시알산 등 3가지 영양성분이 추가되면서 값은 2000원 오르고, 프리미엄명작에서 프리미엄궁으로 올라갈 때는 초유유래성분 등 13가지 영양성분이 추가되며 8800원이나 오른다. 이 가운데 3가지는 다른 분유업체의 낮은 가격대 제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다.


이밖에 파스퇴르유업의 기본 제품인 다이아몬드트윙클(2만1000원)에 12가지 영양성분이 추가된 그랑노블위드맘은 값이 3만2000원으로, 기본 분유보다 52%(1만1000원)나 더 비싸다.

녹소연 쪽은 “추가된 영양성분이 가격인상분에 적정하게 반영됐는지 영양성분의 원가를 공개해 가격 거품을 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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