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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6 21:00 수정 : 2008.06.16 21:00

건설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16일 오전 경기 성남 판교 새도시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덤프 트럭이 공사장 한 가운데 멈춰서 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건설기계노조 파업 현장
소형 트럭으로 자재 실어나르는 등 공사 안간힘

16일 오전 11시 판교테크노밸리와 열병합발전소, 클린타워(쓰레기소각장) 등 판교 새도시 핵심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경기 성남시 판교택지개발지구 제1공구. 평소에 뽀얀 먼지를 날리며 공사 현장 곳곳을 누비는 트럭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토목 공사 과정에서 나온 수십t의 바위 덩어리와 흙더미는 공사장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현장 곳곳에 그대로 쌓여 있었다. 또 큼지막한 총파업 홍보 포스터를 붙인 15t 덤프 트럭 10여대가 현장 한가운데에 멈춰서 있어 파업 현장임을 실감케 했다.

연말과 내년 상반기 입주를 앞두고 한창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인 판교 동쪽의 공사 현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화물연대 소속인 24t 이상 트럭들이 지난 13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하는 바람에 철근 등 자재 반입이 전면 중단된데다, 이날 덤프 트럭마저 멈춰서자 현장은 당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공사 감독을 맡고 있는 이아무개(39)씨는 “덤프 트럭이 실어나르던 시멘트와 모래 등 건축자재의 공급이 끊기면 당장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자재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고 말했다.

930만7천㎡의 터를 3공구로 나눠 조성 중인 판교 새도시 건설 현장에서는 이날 120여대의 덤프 트럭이 일제히 운행을 멈췄다. 이 때문에 현장마다 소형 트럭을 이용해 건축자재를 실어나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지만, 업체 관계자들은 땜질식 파업 대책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았다.

판교 제1공구를 맡은 삼성건설 김성수 소장은 “판교 일부 현장 덤프 트럭의 경우, 지난 달 중순에 이미 운송료 인상이 합의된 상태여서 조만간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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