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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6 21:06 수정 : 2008.06.16 21:06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으나, 금호타이어와 포스코 등 일부 화주들은 화물연대와 ‘이어달리기 협상’ 을 통해 유가 연동제 도입에 합의하는 등 상생의 해법을 내놓고 있다.

화물연대 금호타이어지회와 대한통운은 지난 달 31일부터 9회에 걸쳐 화물연대와 협상을 벌여 지난 14일 경유값 인상분만큼을 보전해주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대한통운은 1일 경유값인 1917원을 기준으로 6개월 단위로 유가 평균 인상분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유가연동제 도입은 화물연대의 핵심적인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 160여명은 올 연말 경유값이 이달 1일에 비해 100원이 오를 경우 ℓ당 50원씩을 운행 거리에 따라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조영수 화물연대 금호타이어지회장은 “화주인 금호타이어가 계열사인 대한통운과 협의하고, 대한통운은 화물연대와 대화하는 ‘릴레이 협상’을 벌였다”며 “화주, 주선사, 화물연대가 서로 조금씩 양보해 유가 인상분에 대해 50%를 보전해주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도 이번 화물연대 파업을 계기로 유가 상승에 따라 운송료를 정하는 유가 연동제를 1개월 단위로 시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계약 운송업체에 5월분 운송료를 이달 들어 8% 소급 인상했으며, 6월분도 12.4%를 인상했다. 7월부터는 1개월 단위로 유가 상승분을 운송료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정태철 포항지부장은 “운송료는 최소 30% 인상돼야 생존권 보장이 가능하다”며 “포스코의 방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도 더 적극적인 협상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다른 철강업체들과의 협상은 큰 진전이 없지만, 포스코의 방안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포항/정대하 박영률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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