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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7 19:00 수정 : 2008.06.17 19:22

3월 대외순채권 150억달러
외채 계속 늘어 ‘아슬아슬’

우리나라가 언제 순채무국으로 전환될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3월말 현재 총대외채권 4275억달러에서 총외채 4125억달러를 뺀 대외순채권은 150억달러다. 그러나 조선업체와 증권사 선물환 매도, 외국인 채권투자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외채는 올해 456억달러에 이른다. 1분기에 이미 반영된 303억달러를 감안해도 153억달러의 외채 증가 요인이 남아있다. 순채권 150억달러를 감안하면 순채무국 전환 여부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외채 증가 이유는 국내 기업들의 선물환 매도 때문이다. 이들로부터 선물환을 매입한 은행은 현물 달러를 매도해 포지션을 청산하느라 외화를 계속 차입해올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외국인들이 증권투자 자금을 채권투자로 돌리고 있는 것도 외채 증가의 한 요인이다. 지난해 외채 증가분 1221억달러 가운데 1036억원은 여기서 비롯됐다.

이광주 한은 부총재보는 “올해 2분기 중 순채무국으로 전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도 3분기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순채무국이 된다고 바로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니다.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 비율이 81.6%로 100% 미만이고,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42.8%로 안정선으로 여겨지는 60% 미만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다시 순채무국이 된다는 것은 그리 달가운 얘기가 아니다. 국제 금융시장도 매우 불안하다. 한국은행이 외채 동향에서 쉽게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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