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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25 21:07 수정 : 2008.06.26 00:29

20억배럴 규모 자치정부와 계약
이라크 정부 반발 무산 가능성도

한국석유공사 주도의 국내 기업 컨소시엄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초대형 유전 개발에 나선다. 실제 매장량이 추정치와 같다면, 전체 72억배럴 중 국내 원유소비량 2년치에 해당하는 20억배럴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쿠르드 자치정부와 계약을 맺은 터라 이라크 중앙정부의 반발로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식경제부와 석유공사는 21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니체르반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 김성훈 석유공사 신규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쿠르드 지역 8개 광구의 광권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이 국외유전 개발사업에서 확보한 광구 중 최대 규모로, 지난 2월 양쪽이 체결한 양해각서보다 광구수는 4개, 추정 매장량은 1.5배 늘었다. 한국컨소시엄은 쿠르드 자치지역 내 2개 탐사광구에 대해 각각 지분 60%와 80%를 확보하는 생산물 분배계약을, 나머지 6개에 대해서는 15~20%씩 지분을 얻는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석유공사와 자치정부는 사회기반시설(SOC) 건설지원 계약도 체결했다. 유전 개발과 연계된 ‘패키지 딜’로, 현대건설·쌍용건설 등이 참여한 사회기반시설 컨소시엄에서 21억달러 규모의 전기·상하수도 시설 등을 건설한다. 건설자금은 자체 조달한 뒤, 이번 계약으로 따낸 8개 유전 광구에서 원유가 본격 생산되면 그 수입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라크 중앙정부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자치정부와 중앙정부의 협상) 진행이 잘되고 있고 이미 20여개 외국기업들이 비슷한 탐사계약을 체결해 법적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관계 개선 및 경제 협력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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