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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29 21:26 수정 : 2008.06.29 21:26

사고 부풀려 17억 챙겨…금감원, 217명 적발

경륜선수 김아무개(29)씨는 2006년 9월 ‘경기 중 넘어져 목뼈 인대가 늘어나 22일동안 입원했다’며 3개 보험사한테 340만원의 보험금을 탄 적이 있었다. 김씨는 사고 직전에 3개 보험에 가입했는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김씨가 주장하는 사고일에는 경기도 없었다. 입원 기간에는 병원 몰래 훈련이나 시합에 참가해 수당까지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마·경륜 종사자들이 보험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챙기다 무더기로 들통났다.

금감원은 경마·경륜 종사자 217명이 사고로 다친 것처럼 꾸미거나 가벼운 부상을 중상으로 과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17억여원의 보험금을 탄 사실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금감원은 경마·경륜 종사자들 가운데 다수가 보험에 여럿 가입한 직후 사고가 일어나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여러 병원을 옮겨다니며 장기입원하는 ‘이상 징후’가 확인돼 경찰청과 함께 조사에 들어가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 결과, 최근 5년동안 보험금을 청구한 경마·경륜 종사자 가운데 보험사기에 관련된 인원은 경륜 쪽은 15%, 경마 쪽은 12% 정도나 됐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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