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29 21:30
수정 : 2008.06.29 21:30
고정금리 9% 돌파…변동금리도 오름세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최고 연 9%를 넘어섰다.
시중금리가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택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의 금리도 상승세를 재개할 기미여서 서민 대출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9일 시중은행들의 금리 동향을 보면, 우리은행은 이번주 초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7.55~9.05%로 고시하면서 지난주에 비해 금리를 0.12%포인트 인상했다. 하나은행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주보다 0.1%포인트 높은 8.1~8.8%로 고시하면서 최저금리가 8%를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7.14~8.64%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6일에 견줘 0.91%포인트 급등했으며 대출금리 체계를 변경한 2005년 4월보다는 최고 금리가 2.3%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도 0.1%포인트 높은 7.4~8.8%로 고시했다. 대부분 금리 상승 폭이 최근 한달 동안 1%포인트 안팎에 이른다.
주택대출 고정금리가 급등한 것은 기준금리가 되는 은행채(신용등급 AAA급 3년물 기준) 금리가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말 5.47%이던 은행채 금리는 이달 들어 6%대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시중금리 상승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도 영향을 주면서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꿈틀대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6.13~7.63%로 고시하며 지난 주에 비해 0.01%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변동형 금리를 6.27~7.77%와 6.37~7.77%로 0.01%포인트씩 높였다.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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