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7.03 19:34 수정 : 2008.07.03 19:34

3세대 이동통신 SKT와 선두 다툼 치열
기존 PCS가입자에 공짜 단말기 바꿔줘

케이티(KT) 자회사인 케이티에프(KTF)가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세대 이동통신 시장 1위’ 자리를 에스케이텔레콤(SKT)에게 내어주지 않기 위해, 기존 개인휴대전화(PCS) 가입자들에게 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를 공짜로 뿌리는 마케팅까지 하고 있다.

케이티에프 개인휴대전화를 쓰고 있는 김아무개(서울 마포구 염리동)씨는 최근 며칠 사이에 새 단말기를 보내주겠다는 전화를 3차례나 받았다. 한결같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 “케이티에프 고객센터인데, 케이티에프 휴대전화 고객 맞으시죠?”라고 물은 뒤 “새 단말기를 우편으로 보내드릴테니 쓰라”고 권했다. 개통돼 있으니 그냥 사용하면 된다며, 새 전화번호까지 알려줬다. 김씨가 “단말기가 아직 쓸만하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권했다.

케이티에프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1년 이상된 단말기를 새 것으로 바꿔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가입자가 경쟁업체의 단말기 교체 제안에 넘어가 이탈할 것을 막기 위한 마케팅”이라며 “가입자를 경쟁업체에 빼앗긴 뒤 다시 유치하는 것보다 미리 단말기를 바꿔주는 게 비용이 덜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케이티에프는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서는 이런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업계는 이를 케이티에프가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에스케이텔레콤에게 추월당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 달 에스케이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69만5671명 증가한 데 비해 케이티에프 ‘쇼’ 가입자는 52만6553명 느는 데 그쳤다. 3세대 이동통신 누적 가입자 수도 케이티에프가 631만6001명, 에스케이텔레콤이 602만8055명으로, 격차가 30여만명으로 좁혀졌다.

케이티에프는 지난해 3월 ‘쇼’ 브랜드로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집중하면서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케이티에프가 에스케이텔레콤을 앞질러가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김재섭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