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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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카드 발급 또 중단되나 |
하나은행의 마이웨이 카드가 지난해 출시 8주만에 중단되는 사태를 겪은데 이어 온라인서점 YES24와 제휴해 발행한 카드도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서점, 출판학계의 협의체인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말 하나은행과 예스24가 함께 내놓은 '예스24 마니아카드'에 대해 발급 중단을 권고하고 예스24를 영등포구청에 고발했다.
위원회는 예스24 마니아카드가 신간 할인범위인 19% 할인 외에 추가로 20%를 더 할인해주고 있어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예스24 관계자는 "비슷한 내용의 카드가 많이 있는데 1위 업체라는 점에서 눈에 띄었던 것 같다"고 말하고 "관련 법을 충분히 검토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다르게 해석될 소지가 있는만큼 일단 위원회측과 협의를 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협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예스24가 과태료만 물고 카드를 계속 발급할 수도 있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서비스 내용을 수정하거나 카드 발급을 중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할인 내용이 바뀐다면 기존의 고객유인 효과는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일단 결론이 날 때까지는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며 카드 발급이 중단되거나 할인 내용이 바뀌더라도 기존 가입고객에 대한 혜택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예스24 마니아카드는 지금까지 약 2천400좌가 판매돼 지난 4월 출시된 휴대전화 요금 혜택 제공 카드인 마이폰체크카드(4천929좌)만큼이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여인카드(845좌), 하나N라이프케어카드(438좌), BMW카드(931좌) 등에 비해 훨씬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에는 지하철이나 버스이용시에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마이웨이카드를 출시해 8주만에 50만장을 발급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으나 과도한 혜택이 과당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금융감독당국의 지적에 따라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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