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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06 19:18 수정 : 2008.07.06 19:18

LNG·전력↑ 산업용석유↓

초고유가 시대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국내 총에너지 소비는 크게 늘어났다. 석유 소비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엘엔지(LNG)·전력 등 대체 에너지의 사용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6일 발표한 에너지 절약대책 관련 자료를 보면, 지난 1~5월 국내 총에너지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2006년 1.0%, 2007년 3.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치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0.9%, 1.8%였다.

석유류의 경우 올들어 5월까지 나프타(1.6%↓)·벙커시유(26.3%↓) 등 산업용 석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지만, 휘발유(1.2%↑)·경유(2.8%↓) 등 수송용 석유제품은 전년 동기보다 늘거나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벙커시유와 농가용 경유의 경쟁연료인 산업용 엘엔지와 농업용 전력의 소비는 크게 늘었다.

정부는 에너지 소비 증가의 원인으로 경기와 날씨를 꼽는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높아지는 등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평소보다 추운 겨울 날씨의 영향으로 난방용 에너지 소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식경제부의 성시헌 석유산업팀장은 “국내 총 에너지 소비의 50% 이상을 산업부문이 차지하는데, 상반기에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이면서 에너지도 많이 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용 에너지 가격 정책도 큰 영향을 끼쳤다. 석유 값 상승이 에너지 절감 대신 값싼 대체 에너지 수요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성 팀장은 “벙커시유는 원유 도입단가보다 싼데도 값이 오르자 많은 기업들이 산업용 엘엔지로 에너지원을 바꿨고, 난방용 유류제품을 쓰던 농가 등이 심야전력을 쓰는 전기난방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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