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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8 18:27 수정 : 2005.04.28 18:27

현대차 그랜저엑스지(XG)의 후속차량인 ‘그랜저’. 고양/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변화, 계속되는 놀라움!’을 주제로 한 ‘2005 서울모터쇼’가 28일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의 일반 관람은 30일부터 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1995년에 시동을 걸어 올해 5번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가 공인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개발한 새 차와 첨단 기술의 경연장인만큼 볼거리도 많을 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꿸 수 있는 자리다.

▲ 차체를 탄소섬유로 만들어 연비가 뛰어난 혼다의 ‘아이마스’. 고양/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22개의 새 차와 자동차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20개 콘셉트카, 하이브리드카와 수소연료전지차 같은 10개 친환경 자동차 등 211개 모델이 선보인다. 남충우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세계 4대 모터쇼가 각각 전시 규모, 품목, 트렌드 측면에서 특색을 갖고 있다면, 서울모터쇼에서는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모터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모터쇼 개막…내일부터 일반관람
10개국 179개업체 참여 사상최대
새차량 22대 · 콘셉트카 20대 내놔


이날 언론공개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베엠베그룹의 클라우스 베닝 부사장, 푸조시트로엥그룹의 오너 티에리푸조 등 업체별 주요 임원과 내외신기자 1천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 베엠베가 선보인 수소연료 경주차 에이치투알(H2R). 고양/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서울모터쇼는 8년만에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함께 참가하는 ‘통합 모터쇼’인 데다 킨텍스의 첫 국제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모터쇼는 1997년 이후 참가비와 전시장 규모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수입차 업체들이 불참하면서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업체는 물론 부품 및 디자인 업체까지 포함해 10개국에서 179개 업체가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서울모터쇼조직위는 “외국인 3만명을 포함해 예상 관람객 100만명에 6500명의 고용효과, 8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행사 기간에 매일 추첨을 통해 관람객에게 자동차 1대씩을 경품으로 선사한다. 이번 모터쇼는 또 1955년 ‘시발자동차’로 출발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꼭 반세기가 된 해를 기념해 열리는만큼 딸림 행사도 풍성하다. 자동차디자인 국제세미나(5월2일), 한·중·일 자동차산업 국제포럼(4일), 전국 대학생 자작 전시(행사기간), 4륜구동차 시승행사(〃) 등이 준비돼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현대차 신형 ‘그랜저’ 선봬

기아 카니발 후속 VQ · 지엠대우 대형차 전시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에서 모두 22개의 새 차가 선보였다.

현대차는 그랜저엑스지(XG) 후속으로 신형 ‘그랜저’를 내놓고 고급 대형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배기량 2700cc급 뮤 엔진, 3800cc 람다 엔진 등 세 가지 모델로 나왔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올해 5만7천대, 내년부터 연간 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는 렉서스 ES330, 르노삼성 에스엠7, 쌍용차 체어맨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카니발 후속 브이큐(VQ)와 프라이드 디젤 모델을 공개했다. 지엠대우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지엠 자회사인 홀덴에서 들여온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선보였다. 배기량 2800cc와 3600cc 두 가지 모델로, 다음달 말부터 국내에 시판될 예정이다.

스포츠카의 틈새 시장을 노리는 프로토자동차의 ‘스피라’도 눈여겨 볼만하다. 프로토자동차는 국내 자동차업체의 전직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등의 연구인력 30여명으로 세워진 중소기업이다. 배기량 4600cc급 2인승 스포츠카 스피라의 최고 속도는 시속 305㎞,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4초의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차 문이 잠자리 날개처럼 펼쳐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카 ‘SLR 맥라렌’과 푸조의 7인승 다목적 차량 ‘807HDi’, 사브의 신형 ‘콤비’도 눈길을 끄는 차다. 홍대선 기자


스포츠형 · 친황경 강조 ‘흐름’

■ 미래형 콘셉트카

모터쇼의 꽃은 단연 최신 콘셉트카다. 첨단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20대가 전시돼, 미래형 자동차의 흐름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다.

현대차의 디젤 다목적 차량(MPV) ‘HED-1’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것이지만 국내에선 처음 소개된다. 미니밴과 세단을 결합한 ‘포티코’와 4인용 스포츠형 쿠페 ‘HCD-8’는 일반 차에서 느낄 수 없는 감각적인 차다. 기아차는 프라이드 스포츠카와 대형 스포츠실용차(SUV)인 ‘KCD-2’, 스포츠실용트럭(SUT)인 ‘KCV-4’를 전시했다.

쌍용차는 국내외에서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5종의 콘셉트카를 내놓았다. 도시형 스포츠실용차를 표방하는 ‘SV-R’, 스포츠실용형 쿠페 ‘XCT’, 크로스오버형 ‘XMT’, 로디우스와 체어맨을 개조한 ‘로디우스 리모’와 ‘체어맨 리모’ 등이다.

지엠대우는 엔진과 전지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카 ‘S3X’를, 르노삼성은 르노 디자인의 결정체로 삼고 있는 ‘플루언스’를 내놨다.

혼다가 내놓은 ‘아이마스’는 차체를 탄소섬유로 만들어 1ℓ에 40km를 달리는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아우디는 4.8초 안에 시속 100km에 이르는 고성능 스포츠형 콘셉트카 ‘RS4’를 선보였다. 렉서스도 8기통 가솔린엔진과 고출력 모터를 얹은 4륜구동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LF-S’를 출품했다.

콘셉트카는 완성차 업체마다 독특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개발하지만, 곧바로 양산차로 이어지지는 않는 미래지향적인 차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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