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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0 19:32 수정 : 2005.05.10 19:32

노동생산성 증가, 실질임금 증가율 크게 앞질러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임금 상승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에서 그동안 주장해온 ‘인건비 부담에 따른 고비용·저생산성 구조’가 역전됐음을 뜻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해 제조업 노동생산성(산출량/노동투입량)이 10.8% 증가해 2003년의 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해 제조업 실질임금 증가율 6.1%보다 4.7%포인트 높은 것으로, 지금 기준으로 노동생산성 통계를 산출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또 상품 한 단위를 만드는 데 드는 인건비를 뜻하는 단위노동 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은 지난해 0.8% 줄어,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노동생산성 증가는 수출과 건설투자의 호조에 힙입어 산업생산이 10.7% 증가한 반면에 노동투입량(사람수×노동시간)은 0.1%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산업부문별 노동생산성을 보면, 정보기술(IT) 부문은 무려 20.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생산성 증가를 선도했으나 다른 부문은 6.2% 증가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노동생산성이 15.6%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4.9% 증가하는 데 그쳐 생산성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금순 생산성본부 연구위원은 “정보기술 부문과 수출 관련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이 워낙 높아져 산업 전체 노동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수 비중이 높은 업종이나 중소기업 전반의 노동생산성은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비정보기술 부문 중소기업의 생산성 개선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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