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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석 한국인삼공사 사장 “전파식별칩(RFID칩)으로 세계적 명품 ‘정관장 홍삼’ 브랜드를 지키겠습니다.” 한국인삼공사 서원석(56) 사장은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취임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관장 위조삼이 급증해 올 10월부터 수출용 정관장 홍삼 전제품에 전파식별칩을 부착한다”고 밝혔다. 이 칩을 부착하면 판매시점에 인식기를 통해 진품 여부 등을 편리하게 감정할 수 있다. 공사는 홍콩·중국·대만·미주 등 1천여 지정판매점에 관련 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또 “2008년까지 수출 1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며 “2002~2003년에 수입상이 주도한 유통경로의 문제로 수출이 잠시 주춤했지만 문제 대부분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인삼시장 교역규모는 2억~2억5천달러 규모로, 공사쪽은 지난해 550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우리 전체 인삼수출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 때 세계인삼이 모여드는 홍콩쪽 법인에서 2년간 근무했던 서 사장은 “현재 국내 판매와 수출의 비율이 7대3 정도”라며 “수출시장의 성장여력이 큰 만큼 장기적으론 비율이 역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특히 지난해 6월 수출이 처음으로 공식 허용된 중국시장을 겨냥해 베이징에 전시판매장을 열고 상하이에는 중국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판매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서 사장은 “유럽·미주 시장은 아직 미개척 지대에 가깝다”면서 “미주시장이 세계 건강식품 소비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고려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애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미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전시판매장 20곳을 올해 안에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뿌리삼에 한정하지 않고 가공제품으로 눈을 돌리면 고려삼의 수요는 엄청나게 커진다”며 “서구시장에선 의약품보다는 건강식품·스트레스 치료 등에서 가능성을 본다”고 덧붙였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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