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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30 18:34 수정 : 2005.05.30 18:34


현대, 두바이발전소 수주
업계 전체론 5월까지 37억달러
지난 한해 총액 앞질러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중동에서 대형 건설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중동 신화’가 다시 현실화하고 있다. 30일 현재 국외건설 수주액은 52억달러로, 고유가에 따른 중동 특수로 중동이 37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의 중동 수주액 35억7100만달러, 2003년의 22억5800만달러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동에서 60억달러는 충분히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일 달러를 내세운 중동 국가들이 대형 담수화 공사, 석유·가스 시설 확충에 나서고, 우리 업체들도 공사 수주에 적극적이어서 앞으로 5~6년 동안은 ‘중동 특수’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수전력청이 발주한 6억9600만달러(한화 약 7천억원) 규모의 발전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사는 두바이 제벨알리 전력단지 안에 1200메가와트(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하루 5500만 갤런의 담수를 생산하는 초대형 플랜트 설비공사로 공사기간은 3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에 수주한 쿠웨이트 에탄 처리시설 공사(4억달러)를 포함해 현재까지 11억4300만 달러의 수주액을 달성했으며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는 공사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안에 2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은 “고유가로 재정이 넉넉해진 중동 산유국들이 매년 300억달러 이상의 공사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양질의 공사, 수익성이 높은 공사만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건설도 최근 쿠웨이트에서 12억달러 규모의 원유 집하·이동시설 공사를 수주했고, 4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 수주 작업도 벌이고 있다. 에스케이 건설은 올해 국외 건설 수주액이 2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올해 20억달러 규모의 공사가 추가로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이 공사를 따내려고 힘쏟고 있다.

중동 건설이 늘어나면서, 현대건설은 사업본부를 현지에 세워 이곳에서 책임지고 공사를 수주하도록 하고, 요르단 지사를 신설해 이라크 재건공사 수주의 전초기지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여러 건설업체들이 중동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우리 업체들이 따낸 국외 건설 공사는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업체들은 토목·건축공사 위주로 공사를 따내 수주액수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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