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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1 19:00 수정 : 2005.06.01 19:00

1∼4월 유학·연수비용 39%↑
신용카드 해외사용액 사상최대

내수 침체 탓에 경기회복이 더뎌지고 있는데도 올해 국외로 빠져나가는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외 유학·연수비로 올 들어 넉 달 동안만 1조원이 넘는 돈이 새어 나갔고, 외국 여행객들의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1~4월에 국외 유학·연수 비용으로 지급된 외화가 10억1390만달러(약 1조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무려 38.8%가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4월 한 달에만 지난해 같은 달(1억7880억달러)보다 45.2%가 늘어난 2억5960만달러가 유학·연수비로 나갔다.

반면에 불황으로 소득 하위계층이 사교육비를 줄이면서 전체 가계의 국내 교육비 지출액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 줄었다. 소득 상위계층이 사교육비 지출을 국외 유학·연수비로 돌리면서 국외로 빠져나가는 돈은 계속 불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가계의 교육비 지출액을 4조4658억원으로 셈하면, 같은 기간 국외 유학·연수 경비 지출액(7710억원)은 총가계 교육비 지출액의 6분의 1에 이르는 액수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로는 3조원 이상이 유학·연수비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올해 1분기에 내국인이 외국에 나가 쓴 신용카드 금액도 전년 동기대비 27%나 늘어난 7억9천만달러(약 8077억원)로 분기별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1인당 신용카드 국외 사용금액도 7.7% 늘어난 605달러를 기록해 역시 최대치였다.

내국인의 신용카드 국외 사용금액은 지난해 2분기 6억8천만달러, 3분기 7억4천만달러, 4분기 7억6천만달러로 계속 늘났다. 카드 국외 사용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이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가 23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고 환율 하락의 요인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해석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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