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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용만 사장 그룹경영 전면에 |
부회장 승진 입지 강화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박용만(50) ㈜두산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다.
1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달 말께로 예정된 인사에서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이 내정됐다. 두산그룹 3세 경영인 중 한 명인 박 사장은 창업 2세인 고 박두병 회장의 5남으로, 두산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맡아 오면서 핵심 계열사이던 오비맥주 매각과 한국중공업·대우종합기계 인수 등을 통해 중공업그룹으로의 변신을 이끌어 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두산그룹은 2남 박용오 ㈜두산 회장과 3남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만 부회장 3형제가 경영을 주도하는 가운데, 박 부회장이 그룹 경영의 실무를 총괄하는 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의 공동대표이사 5명 가운데 한 명이던 박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에서의 입지와 역할이 더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최승철 두산메카텍 사장을 대우종합기계 인수 인수팀장으로 임명하고, 박용성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 전략기획본부 상무를 실사팀에 배치시킬 예정이다. 또 전략기획본부에 법무팀을 신설하고 부장검사 출신 등 법조인을 영입하기로 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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