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18 19:04 수정 : 2005.01.18 19:04

이마트 ‘무반품계약’·두산 ‘네트워크론’확대
포스코·한전·태평양 등 납품대금 현금결제
중기진흥공단도 ‘구조고도화 진단’본격착수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대기업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올들어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일부 부문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무반품 계약제도’를 이마트 본사와 직접 구매 계약을 맺는 모든 협력회사 제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는 그동안 납품받은 제품 중 협력업체의 잘못에 의한 하자가 생길 경우 반품시켜 왔지만, 이제부터는 협력업체 책임이 있더라도 반품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상품을 직접 파는 백화점과 달리, 할인점의 경우에는 협력업체들이 반품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해 왔다”며 “지난해 이마트 점포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불량 신고가 접수돼 보상한 것이 3만건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처가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거래업체 1700여개 중 1500여개가 구매 중개 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매매 형태로 납품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대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도 정책자금 지원을 받아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연결하는 ‘구조고도화 종합진단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사업은 먼저 중소기업의 경영·기술·품질·인사 등 전반에 대해 진단을 한 뒤, 결과를 가지고 공단과 대기업이 적절한 지원을 실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첫 사업에는 태평양과 삼성테크윈이 각 사 협력업체들과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현금결제와 네트워크론 등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기 위한 조처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최근 두산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두산중공업이 실시해 온 네트워크론 사업을 모든 계열사로 확대해 6500여 협력업체들이 납품실적을 토대로 기업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와 한국전력 등도 지난해 기업은행과 네트워크론 계약을 맺었다.

또 포스코와 한국전력의 자회사들은 지난해부터 협력업체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태평양은 올해부터 700여개 협력업체의 연간 납품대금 2천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주기로 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경영자원봉사단’을 발족시키고 대-중소기업 협력 모범사례를 표창하는 ‘산업협력대상’을 제정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이 사업들을 더욱 확대시키는 한편 새로운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경영자원봉사단’에는 전직 대기업 최고경영자 등 50여명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경영 자문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의 필요성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며 “대-중소기업 상생은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올해 기업 경영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