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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8 22:58 수정 : 2005.01.18 22:58

나흘만에 계약금 반환 요청‥골드먼삭스에 낙찰될듯

지난 14일 동아건설 파산채권(액면가격 기준 1조2천억원)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된 월드스타가 나흘 만에 파산채권 인수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 1월14일치 참조기사 : ‘동아건설 파산채권’ 월드스타컨소시엄에 낙찰)

18일 동아건설 파산채권 매각 자문회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월드스타 쪽에서 입찰 때 낸 계약금 100억원을 돌려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월드스타 쪽이 아직까지 계약금 반환 이유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낙찰금액의 20%를 이행보증금으로 내야 하는 19일까지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사실상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건설 채권단 관계자는 “월드스타가 최저 입찰금액인 2400억원의 두배가 훨씬 넘는 5600억원에 낙찰을 받았는데,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았거나 중간에 생각이 달라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또다른 관계자는 “영국계 펀드로 알려진 월드스타는 지난해 프랑스 건설업체 빈치와 자동차업체 르노, 투자은행인 유비에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아건설 파산채권 매입을 타진했으나, 이번에는 투자자 구성을 밝히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일단 단독으로 참여한 뒤 빈치 등 투자자들과 접촉했으나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 최대주주 지위의 향방을 결정할 동아건설 파산채권은 입찰 당시 예비 낙찰자로 선정됐던 골드만삭스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입찰가격으로 2900억원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일회계법인 쪽은 “계약을 깨는 쪽에 귀책 사유가 있는만큼 계약금은 돌려줄 수 없다”고 밝혀, 월드스타가 끝내 파산채권 인수를 포기하면 100억원을 날리게 된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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