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보험도 첫 출시 판매 취업난 심화와 함께 대리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전업 대리운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대리운전자 자격 등을 담은 ‘대리운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한국대리운전업협회 등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대리운전자 숫자가 대략 15만명(최소 12만명~최대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03년 말 10만여명에 견줘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업이 아닌 전업 대리운전자 비중이 높아져 전체 대리운전자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협회 등은 파악하고 있다.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사람이 최소 10만명이 넘는다는 얘기다. 대리운전업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을 보면 과거에는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하는 사람이 더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업 대리운전자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리운전이 하나의 전문직종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대리운전법’(가칭) 제정도 추진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월 임시국회에 상정될 대리운전법에는 대리운전자의 자격(운전면허 종류 및 운전 경력)을 명문화하고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대리운전업계와 택시업계는 지난해 11월16일 국회 간담회에서 대리운전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리운전법 제정을 염두에 둔 보험상품도 나왔다. 온라인 보험판매업체인 인스다모아는 21일 동부화재와 함께 대리운전자 전용 운전자보험인 ‘참좋은 운전자보험Ⅲ’을 개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운전중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했을 때 치료비, 형사합의 지원금, 벌금, 면허정지 및 취소 위로금 등 사안에 따라 최고 2천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도 대리운전자보험이 있지만 이는 대리운전자가 운행중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 배상해주는 것으로 운전자 자신의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최동호 인스다모아 사장은 “전업 대리운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불경기와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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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대리운전 10만명 넘어 |
정부, 자격등 관련법 추진
전용보험도 첫 출시 판매 취업난 심화와 함께 대리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전업 대리운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대리운전자 자격 등을 담은 ‘대리운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한국대리운전업협회 등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대리운전자 숫자가 대략 15만명(최소 12만명~최대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03년 말 10만여명에 견줘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업이 아닌 전업 대리운전자 비중이 높아져 전체 대리운전자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협회 등은 파악하고 있다.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사람이 최소 10만명이 넘는다는 얘기다. 대리운전업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을 보면 과거에는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하는 사람이 더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업 대리운전자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리운전이 하나의 전문직종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대리운전법’(가칭) 제정도 추진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월 임시국회에 상정될 대리운전법에는 대리운전자의 자격(운전면허 종류 및 운전 경력)을 명문화하고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대리운전업계와 택시업계는 지난해 11월16일 국회 간담회에서 대리운전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리운전법 제정을 염두에 둔 보험상품도 나왔다. 온라인 보험판매업체인 인스다모아는 21일 동부화재와 함께 대리운전자 전용 운전자보험인 ‘참좋은 운전자보험Ⅲ’을 개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운전중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했을 때 치료비, 형사합의 지원금, 벌금, 면허정지 및 취소 위로금 등 사안에 따라 최고 2천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도 대리운전자보험이 있지만 이는 대리운전자가 운행중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 배상해주는 것으로 운전자 자신의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최동호 인스다모아 사장은 “전업 대리운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불경기와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전용보험도 첫 출시 판매 취업난 심화와 함께 대리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전업 대리운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대리운전자 자격 등을 담은 ‘대리운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한국대리운전업협회 등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대리운전자 숫자가 대략 15만명(최소 12만명~최대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03년 말 10만여명에 견줘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업이 아닌 전업 대리운전자 비중이 높아져 전체 대리운전자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협회 등은 파악하고 있다.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사람이 최소 10만명이 넘는다는 얘기다. 대리운전업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을 보면 과거에는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하는 사람이 더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업 대리운전자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리운전이 하나의 전문직종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대리운전법’(가칭) 제정도 추진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월 임시국회에 상정될 대리운전법에는 대리운전자의 자격(운전면허 종류 및 운전 경력)을 명문화하고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대리운전업계와 택시업계는 지난해 11월16일 국회 간담회에서 대리운전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리운전법 제정을 염두에 둔 보험상품도 나왔다. 온라인 보험판매업체인 인스다모아는 21일 동부화재와 함께 대리운전자 전용 운전자보험인 ‘참좋은 운전자보험Ⅲ’을 개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운전중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했을 때 치료비, 형사합의 지원금, 벌금, 면허정지 및 취소 위로금 등 사안에 따라 최고 2천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도 대리운전자보험이 있지만 이는 대리운전자가 운행중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 배상해주는 것으로 운전자 자신의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최동호 인스다모아 사장은 “전업 대리운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불경기와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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