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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샤프전자와 에이원의 엠피3플레이어 겸용 전자사전, 엠피3플레이어 겸용 디지털카메라, 13분만에 밥짓는 압력밥솥, 초음파 살균세척기, 1.5㎏짜리 초소형 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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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사전서 노래 나오고 초음파로 과일 씻고
13분이면 밥 짓는 밥솥…초소형세탁기 눈길 “전자사전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엠피3플레이어를 듣다가 액정화면에 비친 창 밖의 풍경을 찍는다. 13분만에 뚝딱 밥이 지어진다. 물이 아닌 초음파로 과일을 씻는다.”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만나 소비자들의 눈길을 확 잡아끄는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 노래하는 사전·카메라=엠피3플레이어 ‘아이리버’로 유명한 레인콤과 국내 전자사전 1위인 샤프전자는 최근 엠피3플레이어 기능이 들어간 전자사전을 동시에 내놨다. ‘딕플 D10’과 ‘리얼딕 RD-CX1’이란 이름이 붙은 이 제품은 기능은 같지만, 앞의 것은 엠피3플레이어에 전자사전을 넣었고 뒤의 것은 전자사전에 엠피3플레이어를 넣은 개념이 강하다. 가격은 29만7000원과 38만원. 사전업체인 두산동아도 전자사전업체인 에이원과 손잡고 만든 엠피3플레이어 겸용 전자사전 ‘프라임 AP350’을 오는 27일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은 30만원대 초반. 노래하는 전자사전은 엠피3플레이어가 들어간 휴대전화처럼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일본 제품을 들여오던 샤프전자에서 이번 제품은 대만 쪽과 공동개발했기 때문이다. 올림푸스가 최근 일본과 미국 시장에 내놓은 디지털카메라 ‘엠로브 MR500’는 2.5인치의 커다란 액정화면에 엠피3플레이어 기능도 담고 있다. 또다른 특징은 액정화면을 누르면 사진이 찍히는 터치스크린 셔터 기능이 있다는 것. 음악을 듣다가도 액정화면에 맘에 드는 장면이 들어올 때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 다음달 말께 국내 출시된다. 60만원대에서 시판될 것으로 알려졌다. ■ 생활을 바꾸는 생활가전들=생활가전업체들이 내놓은 아이디어 제품의 초점은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그리고 건강에 맞춰져 있다. 쿠쿠홈시스가 새로 내놓은 전자유도 가열식(IH) 압력밥솥 신제품(모델명 CRP-HD1010FI)은 밥 짓는 시간이 13분밖에 안 걸린다. 보통 라면 하나를 끓이는 데 10분 정도 걸리니, 여기에 3분만 더 투자하면 밥을 지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강을 위해 인스턴트 식품 대신 조금만 더 신경 써 밥을 대신 먹자는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가격 29만원대.
공기청정기업체이던 청풍은 ‘공기’에서 ‘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첫번째 제품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살균세척기’를 내놨다. 안경점에서 안경을 세정할 때 많이 쓰이는 초음파를 부엌으로 가져와, 과일이나 야채에 남은 잔류 농약을 없애거나, 도마, 행주, 아기젖병 등을 살균세척하는 건강제품으로 바꿨다. 5개의 진동자가 물을 때려 구석구석의 농약과 세균까지 없애준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36만원. 중견전자업체 ‘라셀르’의 ‘나노실버 웰빙 세탁기’는 미혼자나 갓난아기 전용으로 만들어진 미니 세탁기다. 용량 1.5㎏짜리 소형세탁기로 가로ㆍ세로 44㎝센티, 높이 60㎝다. 1주일 세탁물이라고 해봐야 몇벌의 속옷과 간단한 겉옷밖에 없는 미혼자나 매일 매일 조금씩 빨아야 하는 아기들이 있는 집을 노리고 만들어진 제품이다. 가격은 19만8천원.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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