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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5 18:58 수정 : 2005.01.25 18:58

손보사·이통사 제휴 컨소시엄 잇따라
보험인증 ARS·기사출동 묶음 서비스
운전자 2만명 참여 ‘전국연합’등 등장

손해보험회사들과 이동통신사, 대리운전 사업자들이 업무 제휴나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만든 초대형 대리운전망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세업자들이 난립하고 있던 대리운전 시장이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대리운전 솔루션 제공업체인 ㈜넥스드림시엔에스(CNS)는 보험가입 인증업체인 대리운전 관리센터, 현대해상·엘지화재·쌍용화재 등 손해보험회사, 이동통신사인 케이티에프(KTF), 전국의 여러 대리운전 사업자 등과 연계해 3월 초부터 ‘전국연합 대리운전 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대리운전을 원하는 고객이 전국연합의 콜 번호로 호출하면, 실시간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보험 가입 여부와 보상 내역을 고객에게 확인시켜 준다. 또 위치추적시스템을 통해 최단 거리에 있는 기사와 연락되기 때문에, 늦어도 30분 안에 정장 차림의 대리운전자가 현장에 도착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처리 인증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를 위해 현대해상 등 손보사들은 대리운전자용 보험상품을 개발했으며, 케이티에프는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위치 추적이 가능하고 속도감지시스템을 내장한 대리운전자 전용 휴대폰을 개발해 대리운전자들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고봉진 넥스드림시엔에스 사장은 “1차로 서울·경기·인천 등의 12개 대리운전업체 소속 2만명의 대리운전 기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른 시일 안에 소도시들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리운전 가격은 기존 시장 가격 그대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리운전 실시간 보험인증 서비스 업체인 씨엘커머스는 삼성화재, 엘지텔레콤과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대리운전 기사의 보험 가입 여부를 휴대전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대리운전 보험 가입 인증 확인서비스’를 지난 13일부터 시범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은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를 통해 휴대전화로 대리운전 기사의 보험 가입 여부와 사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영수 씨엘커머스 전무는 “3월부터는 제휴 대상을 현대·엘지·동부·쌍용·동양화재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리운전업계에 새로운 사업모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은 대리운전업체와 보험사, 이동통신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지나친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대리운전업체들은 컨소시엄에 들어가면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고도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손보사들은 대리운전 기사의 보험 가입률을 높일 수 있고, 통신사들은 전용단말기 판매와 통신망 사용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구 개인택시조합을 비롯한 일부 지역 개인택시조합과 서울의 일부 택시회사도 대리운전회사를 만들었거나 만들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대리운전 시장을 둘러싼 대형화·전문화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고봉진 사장은 “대형 대리운전 사업자가 생기면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대리운전을 이용할 수 있어 대리운전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며 “대형 컨소시엄의 우산 아래 들어가지 못하는 영세업체들은 도산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대리운전 기사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8천여개의 대리운전업체에서 15만여명의 대리운전 기사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대리운전자 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2천여개에 불과하다. 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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