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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이번엔 경품 유혹 |
SKT, 10돈 황금알·디카…KTFT, 외제차·소니 견학
최근 엘지텔레콤(LGT)이 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단말기보조금 문제로 된서리를 맞은 이동통신사들이 이제는 대규모 경품을 내걸고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지난 17일부터 모두 5억여원을 들인 ‘꼭이오 페스티벌’을 통해 신규·번호이동 가입자를 유혹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신규 또는 번호이동 가입자가 휴대전화에서 특정 버튼을 누른 뒤 통화를 하면, 추첨을 통해 10돈짜리 황금알 등이 주어진다. 이렇게 준비된 경품은 모두 2005개에 이른다. 또 다음달 3일까지 신규·번호이동 가입자 가운데 ‘팅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 100명을 추첨해 괌 ‘팅글리쉬 스쿨’ 참가 기회 및 디지털카메라를 준다.
케이티에프(KTF)의 단말기제조 자회사인 케이티에프티(KTFT)도 26일부터 시작된 ‘기분업 행운업 페스티벌’을 통해 외제차(푸조)와 고급시계, 문화상품권 같은 경품을 내걸었다. 특히 단말기 구매고객이 간단한 게임만 즐겨도 10명을 뽑아 일본 소니뮤직 견학의 기회를 줄 계획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최근 또다시 시장이 과열되면서 불거진 불법보조금 문제가 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문제가 덜 생기는 경품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최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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