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6일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4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한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3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중의 하나인 어스링크사와 공동으로 가상사설망(MVNO)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억2천만달러(한화 2천269억800만원)를출자해 지분 50%(5천만주)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사의 합작사 투자규모는 총 4억4천만달러며 SKT는 이중 절반을 3년에 걸쳐 투자할 예정이다.
합작사명은 SK-어스링크(SK-EarthLink)며 전국 네트워크운용사업자의네트워크를 임대하는 '부분MVNO방식'으로 올 3분기부터 미국 전역을 상대로 음성과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2009년에 시장점유율 2% 가량인 3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연매출 24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2월중 계약 및 설립절차를 완료하고 양사가 동등한 의사결정구조를 가진 이사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4년 창사해 가입자 500만명 이상을 확보한 어스링크는 전화접속 인터넷과초고속인터넷, e-메일 서비스, VoIP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에 매출액(Net Sales)은 14억100만달러, 순손실(Net Income) 6천200만달러를 내는 등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2004년 들어 2분기에 매출액3억4천800만달러, 순이익 4천900만달러를 기록한 뒤 3분기에도 매출액 3억4천300만달러, 순이익 3천700만달러를 올리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T는 또 올해 매출액 10조원,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 4만4천원, EBITDA(법인세, 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마진 42%, 가입자 1천920만명, 매출 대비마케팅 비용 비율이 18.5%가 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어 올 설비투자규모가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성장전략,주주중심 경영방침 등을 밝혔다.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의 경우 HSDPA(고속데이터)기술과 DBDM(Dual Band Dual Mode)단말기 개발이 상반기 중에 완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에 6천억원을 투자, 수도권 및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서는 총 8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지만 올해에는 출연금 1천170억원 이외에는 추가 투자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전화 인프라활용 및 기지국 공용화 등을 통해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 기존 이동전화 사업과의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입장인 셈이다.
또 주주중심 경영과 관련, 2005년도 배당성향을 25%에서 35%로 확대하는 방안을추진하고 주당 배당금으로 9천300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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