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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7 09:26 수정 : 2005.01.27 09:26

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고출 출신 임원들을 잇따라 발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조흥은행 등이 작년 12월 이후 실시한 임원인사에서 고졸 출신의 부행장과 본부장 등이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작년 12월 부산상고를 나온 선환규(55) 전 부산경남2영업 본부장을 주택금융사업단 단장으로 승진시켰다.

지난 1969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부산 동래와 마산, 부산 사상 등 주로 부산.경남지역의 최일선 영업현장을 누볐던 선 단장은 탁월한 현장감각을 인정받아 중앙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임원인사에서 대구상고 출신의 이장규(52) 전 중기업금융1본부장을 지원본부 담당 부행장보로 승진, 발령했다.

이 은행은 작년 1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은행대전'에 대비하고 실적을 바탕으로 한 성과경영체제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이 부행장보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작년 12월 경북 포항의 동지상고를 나온 이휴원(52) 전 기업고객지원부 영영추진본부장을 기업금융담당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이 부행장은 1970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근무하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자리를 옮겨 서울 시내의 안국동, 자양동, 여의도중앙 등 지점에서 주로 근무했으며 이번에 영업력을 인정받아 투자금융과 기업금융을 총괄하는 부행장 자리를 꿰찼다.

외환은행은 지난 24일 행장을 교체한 이사회에서 군산상고 출신의 장명기(54) 여신담당 부행장을 수석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평소 유머가 풍부해 대인관계가 원만하다고 정평이 난 장 수석부행장은 꼼꼼하지만 무리없는 일처리 능력을 높게 평가받아 부행장들의 좌장자리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작년 11월 부산상고 출신의 김정민(54) 전 검사팀장을 인사담당 부행장으로 발탁했다.

김 부행장은 1970년 국민은행에 입행, 노조위원장과 인사부 수석부부장 등을 지내 인사업무와 노조의 생리에 밝아 앞으로 있을 대규모 구조조정을 큰 잡음 없이 처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조흥은행은 작년 12월 임원인사에서 대구 경덕상고 출신의 채홍희(56) 개인고객담당 부행장과 대구상고 출신의 장정우(52) 카드사업 담당 부행장을 유임시켰다.

금융계 관계자는 "명문대 출신들도 줄줄이 탈락하는 임원인사에서 고졸 출신들이 임명됐다는 것은 입지전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면서 "은행들이 학벌보다는 성과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하면서 고졸 임원들이 대거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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