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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1 12:02 수정 : 2005.01.31 12:02

성신여대등 연구팀, 대학생 893명 1년간 추적

청년실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정신건강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증됐다.


청년실업이 젊은이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장기간에 걸친 추적 조사를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해 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장재윤교수 연구팀은 31일 한국심리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청년실업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단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국 20개 대학 4학년생 2천747명을 대상으로 2003년 5월부터 6개월간격으로 세 시점에서 취업상태와 정신건강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세 차례 모두 조사에 참여하고, 취업 여부도 확인된 893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3차 시점의 취업 여부에 따라 조사 대상을 ‘미취업-미취업’ ‘미취업-취업’, ‘취업-취업’의 세 집단으로 나눴다.

즉 ‘미취업-취업 집단’의 경우 2차 조사시점인 2003년 11월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5월에 이뤄진 3차 조사시점에는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의 집단을 의미한다.

정신측정 방법인 GHQ(General Health Questionnaire) 기준을 이용, 각 집단의시점별 정신건강 수준을 측정한 결과, ‘미취업-미취업 집단’은 ‘우울ㆍ불안’ 항목에서 1차 시점 8.28, 2차 시점 8.51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3차 시점에는 9.08로 수치가 크게 높아졌다.

수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정신건강이 악화했음을 뜻한다.

반면 ‘미취업-취업’ 집단은 1차 8.03, 2차 8.49를 나타냈으나, 취업에 성공한 3차 시점에서는 7.76으로 우울ㆍ불안지수가 크게 낮아졌다.

이는 졸업 후 취업을 못한 상태로 응한 심리조사에서 우울ㆍ불안 지수가 크게높아진 데 반해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은 우울ㆍ불안지수가 대폭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GHQ 총점’ 항목에서도 ‘미취업-취업’ 집단은 2차 15.23, 3차 14.55로 정신건강수준이 점차 좋아지지만 끝까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미취업-미취업’집단은 2차 15.96 3차 16.83으로 정신건강 수준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또 남학생들의 경우 ‘미취업-미취업 집단’의 1차 시점 ‘우울ㆍ불안’ 지수가 ‘미취업-취업’ ‘취업-취업’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신건강 수준이 실제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수준에 있는 학생들이 일자리를 구할 확률이더 높다는 의미다.

장 교수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를 늘리는 일도 중요하지만실업상태에 있는 청년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도움을 주는 일도 중요하다”고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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