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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1 16:53 수정 : 2005.01.31 16:53

사망에 대해 평생토록 보장받는 종신보험은 다른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기 때문에 종신보험에 가입해 중도해약 없이 유지할 수 있다면 언젠가 한번은 사망보험금을 받는다. 따라서 종신토록 보장받고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종신보험료가 다른 보장보험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다. 또한 종신보험에 각종 특약을 붙여 설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적으로 전체적인 보험료가 비싸게 느껴진다.

이에 비해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 예를 들면 10년 만기 정기보험이라면 가입시점으로부터 10년 동안의 사망보장만 가능하다. 따라서 정기보험은 가입 뒤 10년 이내에 사망해야 보험금이 지급된다. 정기보험에 붙일 수 있는 각종 특약 역시 정기보험 만기인 최장 10년까지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종신보험 특약에 비해 훨씬 싸다.

하지만 보험료의 많고 적음을 떠나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각각의 약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먼저 종신보험은 기간의 경과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을 보장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예를 들어 30살에 사망보장금 1억원의 종신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80살에 죽게 된다고 가정하자. 가입한 때로부터 50년 뒤 1억원에 대한 현재의 가치가 얼마나 될까?

이런 경우 가입 뒤 적어도 10~20년 내 사망할 때에만 그나마 보험 혜택을 실감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가입 뒤 빨리 죽을수록 유리한 상품이다. 따라서 장수할수록 위험한 상품이 되고 만다.

두번째는 중도해약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비싸므로 가입 뒤 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라 중도에 불입을 포기할 위험이 크다. 이렇게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보험료에 대한 원금손해가 막대하다. 또 나중에 재가입하려 할 때의 보험료 역시 연령증가로 훨씬 더 비싸질 수 있다. 게다가 자칫 건강이 나빠지면 가입조차 힘들어 보험 없이 평생을 살아야 하는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이런 중도해약 뒤 생길 수 있는 위험은 정기보험에도 마찬가지로 있다. 또한 정기보험은 순수보장형 상품으로 만기 때 완전소멸형 상품이므로 그동안 불입한 보험료를 활용할 방법이 없다. 노후 재원을 생각한다면 추가로 보험료를 내야만 한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의 장점과 단점이 이렇게 서로 교차한다면 역으로 이것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어느 것이 좋고 나쁘냐의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가운데 어느 하나의 선택을 강요받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각각의 장단점을 이용한 혼합설계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김광주/재테크 포털 모네타 사이버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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