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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1 18:39 수정 : 2005.01.31 18:39

CJ·두산·기린맥주 등 국내외 10여곳 경쟁
올 M&A 최대 ‘알짜’…내달 30일 입찰마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진로를 가져가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진로는 31일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을 주간사로 삼아 매각공고를 냈다. 메릴린치증권은 오는 1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다음달 30일까지 입찰서를 받는다. 이후 단수 또는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정밀실사를 벌이고 최종 인수계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금까지 진로 인수 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5군데이며, 비공식적으로 거론되는 곳까지 합치면 국내외 10여개사에 이른다. 국내업체로는 씨제이(CJ), 두산, 하이트, 대한전선, 동원 등이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밖에도 롯데 등이 진로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의 기린맥주, 영국의 위스키업체 디아지오 등과, 일부 외국계 펀드 등도 단독 혹은 국내외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인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업체들이 진로를 탐내는 것은 무엇보다 탄탄한 수익구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2003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진로는 소주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시장점유율을 2003년에는 전년보다 1%포인트 오른 54.6%로 키웠고, 지난해 55.3%까지 올렸다. 총매출액은 2003년 1조1164억원에서 지난해 1조2486억원으로 늘고,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도 1295억원에서 1935억원으로 증가했다.

진로 주변에서는 인수가격이 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일부에서는 3조원 수준까지 거론하고 있다. 때문에 단일기업이 진로를 가져가기에는 부담스러워, 컨소시엄끼리 붙는 입찰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진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진로를 인수한다는 것은 알코올 소비량 세계 3위인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이 막강한 회사를 갖게 된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뜨거운 인수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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