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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1 18:21 수정 : 2005.02.01 18:21

내수 회복세-수출 호조세-주가 상승세
자동차·백화점 매출증가… 수출 18.7% 늘어
전문가들 “심리호전땐 하반기 회복세 느낄것”

새해 들어 자동차 내수 판매와 백화점 매출이 늘어나는 등 지난 2년 동안 침체에 빠졌던 내수 쪽에서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우려했던 것과 달리 수출도 두자릿수 증가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회복인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런 모습을 두고 올해 우리 경제의 출발이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정부와 기업, 가계가 연초 분위기를 잘 살려 간다면, 경기회복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1일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집계한 ‘2005년 1월 각종 경제 통계’들을 종합해 보면, 수출 부진 우려는 줄어든 대신 내수 회복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1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225억4500만달러로 지난해 1월(189억8800만달러)에 견줘 18.7%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 불리한 대외 여건에서도 한 달 수출액이 220억달러를 넘어서며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수출업계에서는 “품질 경쟁력이 환율과 유가 등 대외 변수를 능가할 만큼 향상됐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내수도 일부에서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내내 줄어들기만 했던 자동차 내수 쪽은 1월에 8만958대가 팔려, 지난해 1월에 견줘 6.8% 늘었다. 자동차업계는 썩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올해 판매 증가율 목표치인 5%를 달성하는 데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매출도 1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식품 부문을 제외하고 롯데가 9% 정도, 현대백화점이 1.1%, 신세계가 14.1% 매출이 늘어났다.

이와 함께 지난달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세계 증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데 힘입어, 지난해 꽁꽁 얼어붙었던 기업과 가계의 경제 심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31일 나온 한국은행의 ‘1월 기업경기 실사지수’가 74로 전달의 71보다 3 상승한 데 이어, 오는 4일 발표되는 통계청의 ‘1월 소비자 전망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실물경제 지표들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 호전이 동반될 경우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신민영 엘지경제연구원 경제분석팀장은 “실물에 이어 심리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면 올 하반기에는 국민들이 경기 회복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추가경정예산과 올해 재정 조기집행 등의 효과가 요즘 나타나는 만큼, 섣부른 추가 경기 부양책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빈 조성곤 홍대선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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