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01 18:26
수정 : 2005.02.01 18:26
전년보다 69%↑…중동·러시아서 인기 실감
지난해 중고자동차 수출이 8억달러에 육박하며, 수출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세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중고차 수출은 금액면에서 2003년에 견줘 69% 늘어난 7억9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량면에서도 지난 2002년의 3배에 가까운 32만여대가 수출돼, 외국 시장에서의 국산 중고차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특히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지역과 러시아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요르단은 전년에 비해 80% 늘어난 3억108만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베트남이 1억5612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러시아로의 수출은 2003년보다 각각 121%, 151% 늘어났다.
그러나 국산 중고차의 최대 수요국인 이라크의 경우 중고차 연식제한 조처로 지난해 12월 이후 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해 중고차 평균 수출단가가 2400달러였던 것에 반해 중동지역 수출단가는 1700달러대에 불과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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