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01 18:36
수정 : 2005.02.01 18:36
“디자인·유통부문 역량 집중”
“제조업에서 탈피해 내의 및 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내의업체인 쌍방울의 이호림(45) 새 총괄사장은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회사의 비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999년부터 3년간의 법정관리를 거쳐 지난해 대한전선에 인수된 이후 쌍방울은 적자의 주된 요인이었던 전북 익산의 방적공장을 종업원지주회사로 분사시키고, 1986년부터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한국에 독점판매해 온 진캐주얼 ‘리(LEE)’와 계약을 끝내는 등 구조조정 작업에 한창이다. 이 사장은 “방적 부문 아웃소싱을 통해 상당한 경영 개선 효과를 얻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면사 영업 부문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신 앞으로는 내의 디자인 및 유통점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제 기업은 소비자들의 감성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까지 생각해야 한다”며 “국내 소비자의 속옷 입는 패턴과 유통의 변화 틀을 잘 읽어 소비자들에게 좀 더 새롭게 다가겠다”고 말했다. 쌍방울은 국내 내의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사장은 피자헛코리아 사장을 거쳐 2003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월마트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으로, 올해 초 쌍방울 사장으로 선임됐다.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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