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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1 18:39 수정 : 2005.02.01 18:39

시중자금 속속 유입
대세 상승세 기대감

경기 회복 가능성에 가장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이다. 주식시장은 지난해 말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1월 한달 동안 초강세를 연출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설을 앞두고 소폭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시중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장기 상승 기조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말 895.92에서 1월31일 932.7로 4.10%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380.94에서 472.95로 24.35% 올랐다. 지난 1년간의 부진을 씻고 한달 만에 지난해 4월 수준의 주가를 회복한 셈이다.

이처럼 주가가 오르는 것은 그동안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왔다는 인식과 함께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초저금리로 인한 시중자금 유입 등 모든 여건이 증시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고객예탁금은 8조1천억원에서 9조8천억원으로 1조7천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주식형 펀드 자금도 7조4500억원에서 7조6400억원으로 1900억원 늘어났다. 더불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도 70~80%의 자금이 주식에 투자되고 있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꾸준히 자금을 투자하는 상품이어서, 가입자가 느는 만큼 향후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보장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를 들어 주식시장이 이미 대세 상승기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시중자금의 은행권 이탈과 투신권 유입 현상은 주가 상승의 강력한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다. 전병서 대우증권 상무는 “지난해 증시를 움직여 왔던 외국인 자금의 몇배나 되는 국내 부동자금이 증시로 들어오고 있어,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12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1월 한달 동안 폭등세를 연출한 뒤에도 별다른 조정을 받지 않고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지난 1999년 코스닥 전성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의 활황이 단순히 주가 상승에 그치지 않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주요한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병서 상무는 “그동안 경기가 안 좋았던 것은 시중자금이 돌지 않아 내수가 극도의 부진을 보여 왔기 때문”이라며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금이 돌기 시작하면 증시 활황과 내수 회복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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