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02 10:40 수정 : 2005.02.02 10:40

가전업체들이 지난달 앞다퉈 시작한 에어컨 예약 판매가 동절기임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체간 출혈 경쟁과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신제품 발표회와 함께 예약 판매에 들어간 LG전자[066570]의 경우 개시 20일만에 3만-4만대를 팔아 지난해 예약판매 기간(약 40일) 총판매 규모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특히 예약 판매 실시 후 보름간 예약고는 작년 예약판매 동기 대비 4배 수준에 달했다.

20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급 가정용 에어컨도 5천대 이상 팔려나갔다.

LG전자는 이달 25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인데 설 연휴를 감안하더라도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투인원' 제품의 경우 선착순 1만명에 한해 스페셜 에디션 제품(순금 휘센 로고 부착)을 판매하는데 지난달 이미 5천대 이상 팔려 설 연휴 전에 예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0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간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구체적 판매 수치를 밝히지 않고 않으나 주문 문의나 상담이 쇄도해 구매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실외기 1대에 복수의 실내기가 연동되는 프리미엄급 패키지 에어컨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50%나 증가, 삼성이나 LG 모두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위니아 만도의 경우 지난달 27일 예약판매에 돌입, 아직 중간 집계는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작년 대비 판매량 증가세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이처럼 에어컨 시장이 연초부터 뜨거운 것은 작년 여름 사상 초유의 무더위로 에어컨 품귀 현상이 빚어져 올해는 겨울에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지난해보다 훨씬 가열된 업체간 판촉 경쟁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LG전자보다 먼저 신제품을 대거 쏟아내며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 예약 판매를 실시, 기선제압에 나섰으며 홈멀티 구매시 스탠드형 1대 가격에 벽걸이형을 덤으로 제공, 74만원의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등 이달말까지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진행한다.

LG전자는 5년 연속 판매량 세계 1위를 기념, 예약 판매 기간 '투인원' 에어컨을 사면 액자형 실내기를 덤으로 주고 구매 고객 가운데 추첨해 순금 500돈을 제공하며 입주 아파트 공략 등 현장 판촉도 강화하고 있다.

구입 모델에 따라 GPS, 비데, 선풍기 등의 사은품도 증정한다.

위니아만도도 한겨울 에어컨 판촉전에 가세, 멀티 에어컨 구매시 룸에어컨을 증정하고 모델에 따라 청국장 발효기, 비데 등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한편 예약구입 고객중 100명에게 전기요금 10만원을 돌려주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끼워팔기' 등 지나친 출혈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무더위로 에어컨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에어컨 예약판매가 빛을 보고 있다"며 "최근 경기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이같은 에어컨 예약 판매 호조는 더더욱 반가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