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02 18:44
수정 : 2005.02.02 18:44
삼성 구조본 소송 대책반
연예인들에 대한 평가와 사생활 소문 등을 담은 이른바 ‘연예인 엑스(X)파일’ 파문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이 그룹 구조조정본부 차원에서 한때 대책반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구조본은 문건에 오른 연예인들과 소속 기획사들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법무팀 변호사 중 검사·판사 출신 2명과 홍보전문가 등을 주축으로 대책반을 꾸려 모임을 열었다고 한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 대중문화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한류’ 바람을 한단계 격상시킬 수 있는 대중문화 발전 기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확산된 가장 큰 요인은 인터넷 포털들이라는 판단을 내렸으며, 만약 패소할 경우 포털들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 구조본 관계자는 “문건 유출 사건이 난 직후 구조본의 몇몇 임원들이 긴급회의 차원의 논의를 한 것일 뿐”이라며 “현재 이 문제는 제일기획과 담당 법무법인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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