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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2 18:54 수정 : 2005.02.02 18:54

박용만 두산 부회장

“진로 매각은 주류산업 지도에 중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습니다.”

박용만 ㈜두산 부회장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매각공고가 난 진로의 인수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부회장은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추진한 인수·합병 전담팀이 진로 인수를 상당기간 준비해 왔다”며 “진로 인수전은 국내외 업체끼리 합종연횡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름있는 외국계 주류회사하고는 한번씩 (진로 인수와 관련한) 얘기를 해봤다”며 “전략적 파트너와의 연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간 두산이 진행한 15건의 인수·합병에 관여한 박 부회장은 “생산라인, 기술, 시장거점 확보 면에서 필요한 인수·합병을 계속할 것이며, 앞으로 국외기업에 무게가 쏠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두산은 구제금융사태 이후 글로벌화에 관심을 많이 뒀고, 올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그룹 매출 중 국외 부분이 50%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사업 방향에 대해 박 부회장은 “남들은 경박단소형으로 가는데, 두산은 왜 중후장대형 사업에 집중하느냐는 말도 있다”며 “하지만 세계적으로 설비·장치산업 시장 규모가 6천억달러이고, 대우종기가 관련된 분야가 이 중 930억달러 규모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그룹 지주회사격인 ㈜두산의 부회장으로 승진해 두 형인 박용오 ㈜두산·두산산업개발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삼두 체제’를 형성해 간다는 평가와 관련해서는 “그룹은 박용오 회장이 이끄는 것이고, 나는 실무책임자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보부상으로 전남 해남에서 서울을 오간 자신의 할아버지인 박승직 두산 창업주의 행로를 밟아 보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토요일마다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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