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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영화·음반 기획사 IHQ 지분 27% 인수 |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영화·음반기획사인 아이에이치큐(IHQ, 옛 사이더스에이치큐·대표 정훈탁)의 지분 27.6%를 인수해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아이에이치큐는 영화배우 전지현, 최지우씨 등이 소속돼 있는 국내 최대의 영화·음반 기획사이다.
아이에이치큐는 2일 공시를 통해 800만주를 신주발행해 에스케이텔레콤에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지분의 27.6%에 해당하는 것으로, 에스케이텔레콤은 아이에이치큐의 1대주주로 오르게 된다. 인수가는 주당 1805원(액면가 500원)으로, 총 인수가는 144억4천만원이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티유(TU)미디어를 통해 시작하는 위성디엠비(DMB) 방송에 대응하기 위해선 콘텐츠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고, 자체적으로도 ‘준’ 서비스를 강화할 연예 콘텐츠가 절실했다”며 “이런 목적을 위해 전략적으로 제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에이치큐는 유상증자 목적으로 △영상, 드라마, 게임개발, 모바일컨텐츠 개발 및 제작을 위한 자금조달 △방송, 미디어, 영상컨텐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전략적 제휴 추진 △신규 사업 분야에서의 시너지 창출 등을 들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중순부터 아이에이치큐와 지분 투자 등의 문제를 논의해 왔으나, 투자규모와 가치평가에 대한 의견이 달라 시간을 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8월 가종현 상무를 팀장으로 하는 ‘전략콘텐츠 태스크포스’란 기획팀을 만들고 회사 차원의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진출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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