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5 21:11
수정 : 2019.08.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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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경제전쟁 여파로 아시아 금융·외환시장이 요동쳤다. 5일 코스피는 2.56% 하락해 3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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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분쟁·무역 보복 악재 겹쳐 패닉
위원화 절하 여파 환율 1200원 뚫려
코스닥 7.46%·코스피 2.56%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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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경제전쟁 여파로 아시아 금융·외환시장이 요동쳤다. 5일 코스피는 2.56% 하락해 3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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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사실상 공황 상태에 빠졌다.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방침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배제 등 기존 악재가 엎친 상황에서, 중국의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와 국내 바이오주 투매 사태 등 새 악재가 덮쳐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3원 급등(원화가치 하락)한 1215.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3월9일(1216.2원) 이후 3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위안화 환율이 11년 만에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여파로 장중 20원 넘게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속에 코스피지수도 2.56%(51.15) 급락한 1946.9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6년 6월28일(1936.22) 이후 3년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7.46%(45.91)나 폭락해 569.7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3월10일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며, 이날 종가는 2015년 1월8일(566.43) 이후 약 4년7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시장 낙폭은 2007년 8월16일(77.85)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컸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2011년 9월26일(8.28%) 이후 최대치다.
아시아 주요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한때 달러당 105.8엔까지 강세를 보였다. 엔화 강세 여파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74% 급락했다. 수출 규제 대상인 반도체 소재 관련주 등이 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62% 하락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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