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9 05:00
수정 : 2019.08.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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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6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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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책실장, 한겨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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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6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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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일본 아베 정부의 ‘금융 보복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일 경제전쟁의 외교적 해결 노력과 관련해서는 “한-일 관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면서도 “밖으로 드러난 것 이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4면
김 실장은 지난 16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지금 전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경제보복을 위해 금융을 무기화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안타깝다”며 “언론이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부의 추가 보복으로 일본 금융회사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출금이나 투자금을 회수해 외환위기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3개 품목 수출규제든 화이트리스트 배제든, 직접적 피해는 아직 하나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 불확실성에 따른 간접적 피해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과거 성장정책으로 돌아갔다’는 진보진영의 비판에 대해서는 “어려워진 서민들의 생활을 진작하기 위해 단기 거시경책을 펴는 것을 개혁 후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정경제, 개혁정책은 일관되게 갈 것”이라며 “8월 말에 재벌개혁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조치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금 전세계 경제가 심각한 ‘다운 턴’(경기 하강)으로 들어갔다”며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저점을 찍었으면 하는 기대는 여전히 갖고 있으나 늦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안재승 기자
jsahn@hani.co.kr
▶ 관련 기사 : 김상조 “일본 ‘금융보복설’, 터무니없는 얘기…언론이 불확실성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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