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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19 14:03 수정 : 2019.08.19 17:11

청년 도시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지난해 설립한 어반베이스캠프는 전주에 기반을 두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이 정수경 대표.

청년 활동가들 모인 ‘어반베이스캠프’
보행공간 바꾸기, 원도심 기록 수집 등
“민관 잇는 도시혁신 가교 될 것” 포부

청년 도시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지난해 설립한 어반베이스캠프는 전주에 기반을 두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이 정수경 대표.
푹 꺼진 보행 바닥, 불법주차된 자동차가 점거해버린 혼잡한 보행길, 주택 골목길 아무렇게나 던져진 음식물 쓰레기통…. 도시의 일상이 된 지 오랜 풍경들이다. 지방 도시일수록 이런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해결에 걸리는 시간도 더 긴 편이다. 이처럼 작지만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도시문제 해결에 직접 나선 청년 지역혁신가들이 있다. 시민들과 함께 도시문제 해결에 뛰어든 전라북도 전주시의 어반베이스캠프다.

어반베이스캠프의 팀원들은 원래 저마다 도시 관련 프로젝트를 독립적으로 진행하던 청년 활동가들이었다. 하지만 1인 혹은 소규모 회사로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주민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해 전주시 외곽에 위치한 4층 건물 두 개 층에 자리를 잡고 사단법인 형태로 힘을 모으게 된 배경이다. 설립 후 처음 협력한 사업은 전주시 보행도로를 개선하기 위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보행공간 바꾸기 프로젝트’다. 시민들이 직접 앱을 통해 보행도로의 불편함을 알리고, 개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앱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였다.

전주시 원도심의 역사를 기록·수집하는 ‘켜켜채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문헌에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지역 자료들을 수집하려면 지역 어르신들의 추억과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정수경 어반베이스캠프 대표는 “일상에 바쁜 시민들을 큰 대가 없이도 기한이 정해진 프로젝트에 참여시킬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주민들과 접점을 넓히고자 사무실 내 공유공간을 활용해 도시 관련 도서를 공유하는 열린도서관이나 도시 전문가들을 모시고 지역 이슈를 짚어보는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반베이스캠프 팀원들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네덜란드 도시재생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정 대표는 “네덜란드 민간기관들이 어떻게 정부의 협력을 끌어내고 사업을 운영하는지가 궁금했다”며 “어반베이스캠프도 시민과 민간기업이 모여 아이디어를 만들고 정부와 함께 이를 실현해나가는 도시혁신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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