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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8 18:49 수정 : 2006.02.08 18:51

중소기업대출 3조 ↑…오름폭 2년만에 최대
‘생애첫주택’ 영향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뚝’

한은 1월 금융동향 보고서

새해들어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권 예금이 대폭 줄어든 반면, 지난 1월 주가 폭락에 따른 우려와는 달리 자산운용사의 주식형펀드는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3조905억원에 달해, 지난 2004년 1월 이후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은행권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겠다는 공언과는 달리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줄고 대기업의 자금 수요도 줄어들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은 지난해 11월 1조8천억원 증가에 그쳤으며, 12월에는 1조3600억원 감소를 보였다.

김인섭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중소기업들의 부가세 납부와 설 등 계절적 요인에다 은행들의 대출태도 완화로 중소기업 대출이 예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라며 “2월 중에도 중소기업 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월별로 1조~3조원대의 증가를 보여온 주택담보대출은 1월 2907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뚝 떨어졌다. 이는 한은의 주택담보대출 금액 집계가 시작된 200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의 증가액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건교부의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 탓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1월 7천억원정도)을 합치면 1조~1조5천억원 정도인 지난해 하반기 월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준 탓에, 매달 2조~4조원의 증가를 보여온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도 4882억원의 큰 폭 감소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해 증가세를 이어온 은행권 수신은 1월 중 무려 14조6천억원이 줄어 사상 최대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요구불예금과 엠엠디에이(MMDA)등 단기성 자금이 각각 3조8천억원, 5조1천억원이나 줄었고 정기예금도 7천억원 감소했다. 반면, 1월 주가가 조정기를 겪었음에도 주식형펀드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크게 불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해 11월 3조2천억원, 12월 2조4천억원에서 올해 1월 5조3575억까지 늘어났다. 특히 주식형펀드에는 지난해 11월 1조9천억원, 12월 3조8천억원에서 1월에는 6조1천억원이나 돈이 몰려들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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